산업 기업

"현대차 위기 해법 찾자" 정몽구회장, 석달 연속 해외로 강행군

中 창저우 생산기지 준공식 참석

시장 상황 점검…품질 관리 주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기아차 전반에 위기 신호가 켜진 가운데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내 4번째 생산기지인 창저우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 8월 러시아·유럽을 시작으로 지난달에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 데 이어 석 달 연속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강행군이다. 정 회장은 특히 이번 출장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현대차 베이징 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어 18일에는 창저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창저우 공장이 들어선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최근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현대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기존 베이징 1~3공장의 105만대에서 125만대로 확대된다. 초기 20만대 규모인 창저우 공장 생산능력은 오는 2018년 30만대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내년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5공장 충칭 공장도 완공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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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창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중국 내 판매 회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올 1월 판매 순위가 8위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하다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량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5위권에 진입했으나 지난달 창안자동차에 밀려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베이징현대와 상용차 생산기지인 쓰촨현대 총경리에 영업통인 장원신 부사장과 김시평 전무를 각각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들 현지 법인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 수도권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현지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4·4분기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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