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연회비 100% 돌려 드립니다"...온라인 카드발급 경쟁 가열

고객에 이익 제공 한도 늘자

신한카드, 연회비 전액 캐시백

현대·삼성·KB국민 등도 이벤트

젊은층 유치·비용 절감 장점에

365일 24시간 발급 체제 구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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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드 발급 시장을 선점하려는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시 현금과 경품 등 혜택을 늘리고 365일 온라인 발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카드사들이 온라인 채널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온라인 발급 채널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모집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어 온라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시 캐시백이나 포인트 등 이익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른 것으로 온라인에서 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에게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한도가 기존 연회비 10%에서 연회비 100%로 늘면서다.

먼저 신한카드가 지난달 30일부터 신용카드 18종을 온라인에서 신규 발급하는 고객에게 연회비를 100%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현대카드도 7일부터 온라인 카드 발급 후 10만원 이상 이용시 연회비에 상응하는 금액을 캐시백하기로 했으며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같은 날부터 각각 캐시백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외에 롯데·하나·우리·씨티카드도 관련 프로모션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온라인 발급 편의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삼성카드가 지난 4월에 365일 24시간 내내 온라인에서 카드를 발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신한카드도 이달 11일부터 365일 오전9시~오후10시까지 온라인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롯데카드도 올해 말까지 연중 상시 카드 발급 ‘24365’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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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카드사들이 온라인 카드 발급 혜택과 편의성을 높이는 이유는 먼저 온라인·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카드 모집인이나 은행 창구 등의 기존 채널을 통해 형성된 시장점유율이 공고한 만큼 온라인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새로운 고객을 포섭하겠다는 것.

실제로 신용·체크카드 이용액(기업구매·국세 제외) 기준 상위 6개 카드사의 2014년 대비 2016년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체크카드 강세로 약진한 NH농협을 제외하면 최대 0.2%포인트 변동하는 데 그쳤다.

또한 카드사는 온라인 카드 모집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카드 발급시 오프라인에 비해 모집 비용을 평균 18만원 절감할 수 있으며 모바일 단독 카드만 발급하는 비용은 실물 카드의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온라인 채널의 집중으로 오프라인 모집인 시장 위축이나 소홀한 자격 심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40~50대 고객에 대해서는 카드 모집인이 경쟁력이 있기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투 트랙으로 간다”며 “온라인 카드 발급시에는 관련 기관 제휴를 통해 신용정보를 확인하며 심사가 더 필요하면 발급을 미루고 추가 서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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