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셀트리온, ‘램시마’ 다음달 미국 판매

5조 시장 공략 본격화...15% 싼 가격에 공급

셀트리온이 류마티즈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인 ‘램시마’를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판매한다. 셀트리온이 오리지널약 기준 5조원 시장(미국 기준)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18일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다음달 미국 출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램시마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시장 독점 유통 파트너인 화이자와 이같이 합의했다. 램시마의 미국 현지 판매명은 ‘인플렉트라’이며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15% 할인된 가격에 공급된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복제했다. 레미케이드는 2014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약 12조원으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약 5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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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대상이 비슷한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레미케이드를 비롯해 ‘휴미라’와 ‘엔브렐’ 등 3개 블록버스터 제품이 나눠갖고 있다.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이중 미국은 20조원에 달한다. 램시마를 통해 레미케이드뿐만 아니라 휴미라와 엔브렐 시장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2·4분기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된 램시마는 올해 2·4분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측은 휴미라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특허 문제로 2020년 이후에나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램시마가 미국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보험 시장 비중이 큰 미국에서는 최근 환자와 보험사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관계자는 “램시마는 이미 유럽 시장을 40% 이상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그동안 쌓아온 실제 처방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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