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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총 주인은 이사지왕"

금관총,서봉총 재발굴기념 학술대회

경주 금관총에서 발견된 국보 제87호 신라 금관 /사진출처=문화재청경주 금관총에서 발견된 국보 제87호 신라 금관 /사진출처=문화재청


“금관총의 주인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며 신라 지배자 이사지왕이다.”

1921년 우리나라 최초로 금관(국보 제87호)이 발견된 금관총은 무덤 주인, 즉 피장자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희미하게나마 ‘여성’일 것이라는 추정이 학계에 있었다. 그러나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70기의 신라 무덤 부장품의 매장 양상을 통계 분석한 결과 금관총의 피장자는 남성이며, 구체적으로는 ‘이사지왕’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지왕’이라는 이름은 금관총에서 출토된 ‘세 고리 자루 큰 칼’을 연구하던 중 2013년에 칼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처음 발견됐다. 이어 지난해 진행된 금관총 재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칼집 장식에서 ‘이사지왕도’라는 명문이 발견되면서 왕의 이름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이사지왕은 삼국사기·삼국유사 혹은 신라 금석문 어디에도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왕명이라 신라 최고 지배자인 마립간의 다른 왕명일 것이라는 추정과 함께 연구가 진행됐다.

윤 학예관은 이같은 내용을 오는 2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마립간의 기념물: 적석목곽분’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적석목곽분이란 지하에 무덤 자리를 파고 상자형 나무덧널을 넣어 그 주변을 돌로 덮은 다음 다시 바깥을 봉토로 씌운 신라 귀족의 특수한 무덤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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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이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은 금관총과 서봉총의 재발굴조사를 기념한 것으로 경주 대릉원의 적석목곽분만을 주제로 한 첫 학술대회다. 이는 비교적 덜 알려진 ‘마립간기’ 신라 사회를 이해할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금관총은 192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금관을 수습한 신라의 묘다. 서봉총은 1926년과 1929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 조사한 왕릉급 대형 능묘다. 그러나 이 두 무덤은 이후 정식 발굴조사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었고, 이에 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자료조사보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금관총과 서봉총 남분을 재발굴했다.

심포지엄에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김보상 학예연구사는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쪽샘지구 신라고분 조사 내용을 중심으로 무덤의 분포 양상을 파악해 밝힌다. 또한 최근 재발굴 성과를 근거로 한 적석목곽분의 축조 및 매장 과정, 의미에 대한 새로운 주장들도 제시될 전망이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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