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창저우 공장 준공]SUV·친환경차·신세대 삼각축...중국 시장 '톱3 메이커'로 질주

中 전략형 SUV 내년 추가 투입...하이브리드·전기차 라인업 확대

카플레이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주링·바링허우'세대 공략도 강화

글로벌 메이커와 토종 업체의 협공으로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악전고투 중이다. 지난 2014년 10.4%던 시장점유율이 올 8월 현재 8.0%까지 줄었다.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베이징현대와 쓰촨현대의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한 데 이어 창저우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톱3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젊은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창저우 공장과 내년 완공 예정인 충칭 공장을 통해 총 27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양적 확대에 대응한다. 특히 이들 신공장을 현지 전략형 모델과 친환경차 투입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날로 커지고 있는 SUV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 올 8월까지 중국 승용차 전체 산업 수요(1,309만대) 중 38.3%가 SUV일 정도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전체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35.6%로 증가했다. 현재 중국에서 총 9종(현대차 5종·기아차 4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내년께 중국 전략형 SUV 차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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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본격 개화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2010년 연간 5,000대 수준이던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해 23만1,000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2만대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YD 등 로컬 업체들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집중하면서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신형 쏘나타(LFc) 하이브리드를, 기아차는 지난 8월부터 신형 K5(JFc) 하이브리드를 현지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PHEV,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친환경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 9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K5 PHEV를 비롯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중국 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주링·바링허우(1980~1990년생)’ 세대에 대한 공략도 본격화한다. 특히 이들 신세대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선호하는 점에 착안해 주요 차종에 관련 사용을 적극 탑재하고 있다. 전화나 문자, 음악 등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하는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를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투싼에 처음 적용한 데 이어 링동(ADc)과 랑동(MDc), 밍투, 싼타페, KX3 등에도 확대했다.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위에나에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위에나 출시에 발맞춰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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