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성현 vs 고진영 vs 전인지…뜨거운 삼파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일 티오프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장수연·배선우·조정민 등 출사표

국내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2위 박성현(23·넵스), 고진영(21·넵스)과 세계랭킹 3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불꽃 샷 대결을 벌인다.

이들 3명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6,80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1·2라운드 같은 조 맞대결을 펼친다.

박성현과 전인지는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첫 이틀간 한 조에서 맞붙었다. 첫날은 이븐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박성현이 7언더파를 몰아쳐 이븐파에 그친 전인지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최종 순위는 공동 13위로 같았다.


미국이 주 무대인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한국·미국·일본 투어 통산 13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7승(한국 3승·미국 2승·일본 2승)에 이르는 ‘메이저 전문가’ 전인지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메이저 통산 8승을 노린다. LPGA 투어 메이저 일정은 전인지가 우승한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마무리됐다. 전인지는 열흘 전 국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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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번주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상금(약 12억6,200만원), 다승(7승), 평균타수(69.67타)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국내 1인자’ 박성현은 시즌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하면 남은 3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한다. 지난 시즌 전인지에게 밀려 상금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터라 전인지 앞에서 타이틀을 확정한다면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시즌 8승이면 신지애가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9승) 기록 경신에도 다시 탄력이 붙는다.

그러나 8승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무서운 2인자’ 고진영이 있기 때문이다. 박성현이 출전하지 않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에 8타 앞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기복이 적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24개 출전 대회에서 3승을 포함해 톱10에 15차례 드는 동안 컷 탈락은 한 번뿐이었다. KLPGA 투어가 평균타수, 평균퍼트, 버디, 벙커 세이브, 그린 적중률 등을 반영해 집계하는 종합지수에서 고진영은 박성현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MVP) 포인트에서도 박성현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 있다. 이번주 고진영이 우승하고 박성현이 흔들린다면 팬들의 관심은 상금 2위 고진영의 역전 상금왕 시나리오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과 고진영의 상금 차는 약 2억7,000만원. LPGA 투어인 KEB하나은행 대회에서 공동 45위로 밀려났던 고진영이 지난주의 퍼트 난조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란히 시즌 2승을 올린 장수연(22·롯데), 배선우(22·삼천리), 조정민(22·문영그룹)과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 김민선(21·CJ오쇼핑), LPGA 투어 멤버인 이미림(26·NH투자증권), 이미향(23·KB금융그룹)도 우승 후보다. 손가락 부상 회복이 늦어져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팬 사인회와 골프 꿈나무 레슨을 진행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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