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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 물량 쏟아내기에...새내기주 상장 첫날 추락 여전

인텔리안테크 등 10%대 급락

상장 첫날 기관 매물 투하로 시초가 대비 10%대 급락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상장 당일 매물은 거의 예외 없이 개인이 받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일방적인 손실이 예상된다.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텔리안테크(189300)는 이날 시초가 대비 9.07%(1,700원) 하락한 1만7,050원에 장을 마쳤다.

인텔리안테크는 공모가와 시초가 모두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도 이날 급락은 기관의 매물 공세가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은 총 28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2만주를 팔아치웠다.


인텔리안테크는 공모가(1만9,000원)보다 1.3% 하락한 1만8,750원에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수요예측서도 공모가는 밴드 하단(1만8,000원) 근처에서 결정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장 시작부터 몰려 오전 9시15분께는 시초가 대비 10%나 급등해 2만6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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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기관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주가는 오전10시 이후부터 내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텔리안테크는 기관과 공모주주들이 보호예수가 없는 주식 327만주를 가지고 있어 상장 첫날 매도할 수 있다. 이는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날 기관의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장한 종목들도 기관 물량에 상장 첫날부터 급락했다. 지난 12일 상장한 앤디포스와 잉글우드랩(14일), 에이치시티(17일) 모두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0% 이상 빠졌다. 이들도 모두 기관이 상장 첫날 대량 매물을 출하해 하락세로 이어졌다. 14일 첫 거래를 시작한 잉글우드랩은 상장 당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6억원, 94억원 물량을 시장에 던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성장성이 있고 주가 상승 여력이 있어도 상장주식의 경우 대량대기매물 위험이 있다”며 “상장 후 시간이 꽤 지나거나 매물 부담이 사라졌다고 판단이 되면 투자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전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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