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 무역, 세계 무역구조 변화와 동조화 가속

소비재·중소기업 수출 비중 증가…전자상거래 수출 확산

소비재 수출 증가와 전자상거래 확산 등 우리나라와 세계의 무역구조 트렌드가 갈수록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세계 무역구조 변화와 우리 무역’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와 세계의 무역구조 변화 패턴이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무역은 주력품목 비중 증가, 중간재 교역 비중 감소, 소비재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 확산, 서비스 교역 증가 같은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상반기 무역 동향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수출이 전년보다 49.7%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4.1%에서 16.1%로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의 비중도 역시 같은 기간 33.8%에서 37.4%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상거래가 확산하면서 아이디어와 민첩성을 갖춘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무역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적인 주력품목의 수출은 부진했으나 수출 품목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우리나라의 전체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1년 3.03%에서 지난해 3.20%로 늘어났다. 또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26.0%에서 올해 상반기 24.2%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의 성장정책 변화로 가공무역이 축소되고 중간재 현지 조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은 여전히 중간재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일부 무역구조는 세계 트렌드와 엇박자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빛나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의 수출 구조와 세계무역 구조 간에 유사도가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 중간재 중심의 수출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은 만큼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