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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오퍼레이션 페이퍼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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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은 패배했지만 그들이 남긴 유산은 대단했다. 탄도미사일, 사린(sarin) 가스, 클러스터 폭탄, 지하 벙커, 우주비행캡슐, 병기화된 선페스트(bubonic piagae) 등 나치의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최첨단 병기에 연합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미국은 이러한 최고의 과학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나치 과학자를 밀입시키는 작전에 착수했다. 작전명 “페이퍼클립”. 이 작전은 대중들에게는 줄곧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양 알려져 왔으나, 그 실체는 추악한 진실로 가득 차 있다. 애니 제이콥슨은 미국으로 몰래 넘어간 히틀러의 과학기술자 1,600중 21명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오퍼레이션 페이퍼클립>은 탐사보도의 진수라고 할 만큼 수많은 기관과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 모두 거미줄 같이 얽혀있으며,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이용한다. 배신과 거짓이 난무하고 이용가치가 있는 나치와 그렇지 않은 나치의 운명이 갈라진다.


이 책은 상세하고도 분량이 많은 본문, 그리고 방대한 참고자료 목록에서 드러난 대로 애니 이콥슨의 치열한 보도정신이 돋보인다. 그녀는 취재를 위해 정부기관, 대학, 도서관, 교도소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나치 과학자 2세들과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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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모습을 달리하는 미국의 정부기관 JIC와 그곳의 산하기관 JIOA, 그리고 CIA등은 철두철미한 계획 하에 나치 과학자들을 비밀리에 미국으로 입국시킨다. 그러나 그들은 이 엄청난 규모의 기밀 프로그램이 대중들이나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살인, 회유, 협박 등을 적절히 사용했다. 특히 스타틀러호텔에서 뉴욕의 마지막 밤을 보낸 프랭크 올슨의 사건은 페이퍼클립 작전의 어두운 단면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미군이 우연히 발견한 나포된 잠수함 U-234호에 타고 있던 독일 과학자 하인츠 슐리케를 통해 우리는 이 엄청난 음모에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애니 제이콥슨 출판/인벤션 번역/이동훈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장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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