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 때문에 인해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8(가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탑재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매디슨닷컴은 19일(현지시간) 현재 유일한 OLED 디스플레이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가 ‘폭발’ 사태를 맞은 것이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매디슨닷컴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 예정인 차기작부터 액정(LCD) 디스플레이를 OLED 디스플레이로 변경할 계획.
OLED를 공급할 업체로는 OLED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노트7의 원인 모를 폭발 사고 때문에 아이폰 차기작에 삼성전자의 부품을 받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매디슨닷컴은 전했다. 삼성전자가 사고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부품이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OLED는 LCD보다 화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제조 비용이 비싸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로는 잘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기술 개발과 제조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갤럭시S7 시리즈에 OLED를 탑재하는 등 다른 스마트폰들도 디스플레이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
아이폰 시리즈 또한 2018년 채택 예정이던 OLED를 2017년 출시작부터 채택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외에 OLED를 공급받을 곳은 마땅치 않다. 최근 샤프를 인수한 폭스콘이나 LCD 패널을 수주했던 재팬디스플레이(JDI) 등에 OLED를 주문해야 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OLED 양산 체제를 갖추려면 몇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매디슨닷컴은 최악의 경우 애플이 아이폰의 OLED 탑재를 보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아이폰4부터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초고밀도 해상도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고밀도 디스플레이 붐을 일으키는 등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사태로 인한 디스플레이 혁신에 대한 아이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