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노트7'구매고객 '노트8'로 교환… 삼성, 보상안 이르면 내주 발표

갤노트 브랜드는 폐기하지 않기로

‘갤럭시노트7’ 스마트폰 단종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내년 하반기 차기작 ‘갤럭시노트8(가칭)’으로 기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갤노트 브랜드를 폐기하지 않고 발전적으로 승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세부 내용은 이르면 다음주 발표된다.

21일 전자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이 갤노트7을 타기종으로 교환 받거나 환불 받는 고객들에게 내년 하반기 새 폰으로 다시 바꿔주는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재교환 대상은 갤노트8을 목표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갤노트7 구매 고객들께서 타기종 제품으로 교환해 10~11개월 정도 쓰신 후 잔여 할부금 없이 갤노트8으로 바꿔드리는 업그레이드 서비스 방안을 별도로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보다 앞서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8(가칭)’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이동통신 업계 등이 난색을 보여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를 들면 지금 갤노트7을 갤S7으로 교환 받은 뒤 약 5개월 뒤 다시 갤S8으로 갈아주는 시나리오”라며 “삼성전자는 비용을 전액 본인들이 부담하더라도 이 방안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인데 소비자들에게 멀쩡한 고가의 최신폰을 반 년도 안 돼 버리도록 유도하는 게 국가 경제 차원에서 보면 (자원 낭비 등의)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갤노트8으로 초점을 맞춰가는 것이 좋겠다는 게 이통사들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갤노트7을 갤노트8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고객 지원 방안은 기존의 신제품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 서비스와는 별도로 진행된다. 갤럭시클럽은 소비자가 24개월 대금분할납부 방식으로 갤럭시 최고 상위 기종(갤럭시S 및 노트시리즈 등)을 할부구매 후 12개월이 지나면 신제품 구매시 기존 제품의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서비스 상품이다. 그러나 이 혜택을 받으려면 갤럭시클럽 가입 기간에 소비자가 매달 일정액의 가입요금을 내야 하며 삼성카드 등 제휴카드를 발급 받아 결제해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이는 갤노트7 단종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한 보상 대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삼성전자 내부의 판단이다. 대신 별도의 고객 지원 방안은 갤노트8 업그레이드 희망 고객에게 잔여할부금뿐만 아니라 회원 가입 월납부요금, 제휴카드 발급 요건 등의 부담도 면제해주는 혜택 등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삼성전자는 국가표준기술원을 비롯한 정부 당국, 국내외 이통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이번 고객 지원 방안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번 지원안은 국내외 고객 차별 등의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입장이다.

◇갤노트7 고객지원 과 갤럭시클럽 비교

갤노트7
고객지원안
구분 갤럭시클럽
서비스 내용
면제 잔여 할부금 면제
없음 별도 요금부담 월 가입비 부담
제휴카드 등 발급 요건 없음 가입 요건 삼성카드 등 제휴카드 발급
갤노트8(가칭) 등 업그레이드기종 차기 갤럭시 상위기종
*갤노트7 고객지원안은 삼성전자와 국내 이동통신사가 협의중인 가인임.

*갤노트 고객지원안의 업그레이드 기종에 갤럭시S8이 추가될 지는 미정.

민병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