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후 제도를 선진화하고 경제개방의 속도를 높였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 OECD가 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세계 경제회복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륨에서 OECD 가입 20주년 경제계 기념 만찬을 개최했다. 허창수 회장이 주재한 이날 만찬에는 OECD의 경제계 자문기구인 BIAC의 이사회 멤버들과 각국 대사 및 경제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이 OECD에 가입한 이후 경제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수출은 4배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OECD가 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BIAC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필 오라일리 BIAC 회장(뉴질랜드 아이언 듀크 파트너스 회장)은 BIAC가 OECD의 의사결정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전경련이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온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오라일리 회장은 “OECD에서 논의되는 각종 현안들은 정부의 정책과정에 반영되고 그 결과가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친화적인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OECD에 가입한 후 전경련이 BIA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강조했다.
BIAC은 1962년 OECD에 대해 기업 및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공식협의하는 자격을 갖는 독립적인 비정부기구로 설립됐다. OECD 회원국 35개국의 41개 경제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한국은 전경련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김윤 삼양사 회장은 이사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BIAC는 한국의 OECD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기업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