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타 주 경찰대학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발루치스타 주도 퀘타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있는 경찰대학의 훈련생 숙소에 총을 든 괴한 3명이 들이닥쳐 최소 61명이 죽고 123명이 다쳤다. 괴한들은 AK-47 소총과 폭탄 조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테러 후 한동안 배후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IS 등 여러 단체가 자신들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에 이번 테러범이라는 남성 3명이 총을 든 채 폭탄을 두른 사진을 공개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한 분파인 하키물라도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테러의 배후로 IS 연계 조직인 ‘라슈카르 에 장비 알알미’를 지목하며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지휘부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슈카르 에 장비 알알미는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북서부 쿠람 부족지구의 한 시장에서도 폭탄테러를 벌여 24명을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