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파괴자 소행성



101955 베누는 그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태양계내 소행성 중 가장 위험하다. 2135년이 되면 이 소행성은 지구로부터 299,000km 거리 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 시점에서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2,700분의 1이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확률이다. 이러한 계산에 기반을 두어 애리조나 대학의 달 및 행성 연구소의 연구원인 바샤 리즈크는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경우, 폭심으로부터 8km 이내의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며, 도시에 충돌할 경우 그 도시의 대부분의 건물은 붕괴 또는 전소되어 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 때 발생하는 화구의 밝기는 태양의 1,500배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NASA는 지난 9월 이 소행성에 탐사선을 발사했다. 탐사선의 이름은 오시리스 렉스(OSIRIS-REx)로, 기원 스펙트럼 해석, 자원 식별, 보안, 표토 탐사선을 의미하는 Origins Spectral Interpretation Resource Identification Security Regolith Explorer의 약자다. 이 탐사선은 19억 3천만 km를 비행해 베누에 도착한 다음 지표의 표본을 채취하고 태양열이 궤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이러한 효과를 알면 이 소행성의 진로를 알 수 있고, 방어 수단도 강구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태양열을 이용해 베누의 궤도를 바꿔 충돌을 면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2016년 9월
플로리다 주 케이프 케나베럴에서 발사

2018년 8~10월
탐사선의 카메라는 출력을 높여 209만km 떨어진 베누를 찾을 것이다. 카메라는 베누의 모양과 자전 속도, 위성의 유무를 살필 것이다.

2018년 12월
베누와 랑데부를 한다. 탐사선은 수 km 거리에서 베누의 지도를 전례 없이 자세하게 작성해 표본 채취에 유리한 장소는 물론 피해야 하는 위험한 장애물의 위치를 알아낼 것이다.

2020년 7월
탐사선이 로봇팔을 베누의 표면에 뻗어 60g 이상의 표본을 확보한 후 이를 표본 회수 캡슐에 저장한다.


2021년 3월
오시리스 렉스는 표본 회수 캡슐을 가지고 베누를 이탈, 지구를 향한다.

관련기사



2023년 9월
표본 회수 캡슐을 분리, 캡슐은 낙하산으로 유타 주에 떨어진다. 오시리스 렉스 탐사선은 태양 주변 영구 궤도로 들어가 수명을 마친다.




오시리스 렉스의 길이 3.3m의 로봇팔은 소행성 101955 베누 표면에서 흙과 자갈을 채취해 이를 머핀 모양의 표본 회수 캡슐에 담는다.오시리스 렉스의 길이 3.3m의 로봇팔은 소행성 101955 베누 표면에서 흙과 자갈을 채취해 이를 머핀 모양의 표본 회수 캡슐에 담는다.


+ 숫자로 본 오시리스 렉스

6 x 5 x 3M
오시리스 렉스의 날개 크기

3억 2천만 KM
오시리스 렉스가 베누를 만날 때 지구와의 거리

10억 달러
오시리스 렉스 임무의 총비용

480M
베누의 직경(추정치)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SARAH FECHT

by SARAH FECHT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