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경기전망은 악화, 소비심리는 올랐지만 결과는 참담 '원인은?'

소비심리가 전달 대비 소폭 올랐지만 향후 경기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01.9를 기록,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변경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 ~ 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판단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전달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100.9로 석 달만에 상승 전환한데 이어, 8월에는 0.9포인트 증가한 101.8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02.4)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북한 핵실험 등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석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101.7을 기록했다.

10월에는 특히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2로 전달과 같았고,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경기전망이 3포인트나 감소했는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 현대차 파업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앞으로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취업기회전망지수도 1포인트 내려간 79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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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기회전망지수는 지난 5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 3월(55) 이후 7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7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가시면서 지난 8월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9월부터 취업기회전망지수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1포인트 내려간 106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예쌍된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 8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8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1으로 전달 보다 1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7로 전달과 같았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0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올랐고, 가계저축전망지수는 전달과 동일한 94를 보였다.

1년 뒤의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5로 전달과 같았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오른 114를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3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2.5%를 나타냈다.

이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2.3%), 집세(44.2%), 농축수산물(36.3%) 순으로 확인됐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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