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패션브랜드 ‘마이클 코어스’가 핸드백 등을 만드는 데 중국산 개가죽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미국 동물 애호 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최근 마이클 코어스가 개가죽으로 핸드백과 다른 제품들을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PETA는 중국의 개 가죽 산업에 대해 심층 조사에 나선 결과 일부 공장에서 하루 200여 마리의 개 사체를 처리한 뒤 개 가죽을 패션 회사에 팔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마이클 코어스였다고 밝혔다.
단체는 대부분의 동물 가죽이 비슷하게 생겨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어떤 동물의 가죽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을 패션 업체들이 악용한 것으로 보며, 마이클 코어스는 이 개가죽으로 가죽 재킷, 핸드백 등을 만든 뒤 양가죽으로 라벨을 달아 팔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1981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만들었으며 시계, 핸드백,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고급 패션브랜드다. 배신감을 느낀 소비자들은 동물 권리보호운동가 제럴드 마레로가 제기한 탄원서에 동참해, 현재 1만7,908명이 서명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2만6,000회 이상 공유했다.
마레로는 패션 산업을 주도하는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가 중국의 가죽 산업과 관계를 끊고 이런 잔인한 직물로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고자 탄원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마이클 코어스는 PETA의 비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마이클 코어스가 PETA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PETA는 마이클 코어스가 중국에서 잔혹하게 도살된 개, 고양이, 토끼의 털과 가죽을 수입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