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콘텐츠 한류시대] 독창적 아이템에 지구촌 러브콜..."스마트콘텐츠 강국 보인다"

非재무경영정보 AI 애널리스트 서비스 美·日서 호평

AR기법 유아용 앱·가방디자인 변경 앱도 투자 유치

지속가능발전소·멜리펀트 등 20여개 콘텐츠 개발사

NIPA 지원사업 힘입어 줄줄이 글로벌시장 진출 성과

비(非)재무정보를 분석해 투자위험을 알려주는 인공지능서비스를 출시한 개발업체 ‘지속가능발전소’임직원들이 솔루션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모습. 해당 기업은 미국,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지속가능발전소비(非)재무정보를 분석해 투자위험을 알려주는 인공지능서비스를 출시한 개발업체 ‘지속가능발전소’임직원들이 솔루션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모습. 해당 기업은 미국, 일본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지속가능발전소




#경영컨설턴트로 활약하다가 투자솔루션기업을 창업한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고객 발굴을 위해 지난해 미국 뉴욕을 들렀다가 함박 웃음을 지었다. 국내에선 정부 기관으로부터도 박대 당했던 자사의 투자솔루션 상품을 오히려 미국 현재의 금융투자자들이 호평하며 반긴 것이다. 윤 대표가 개발한 상품은 기업들의 지배구조나 사회·환경문제 등 비(非)재무분야 경영정보를 분석해 투자위험도를 분석해주는 인공지능형 애널리스트 서비스 ‘후즈 굿(Who’s good)’솔루션이었다. 윤 대표는 미국 주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제휴 등의 요청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투자자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

기존의 콘텐츠에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결합시켜 신개념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스마트콘텐츠 산업이 국내 시장에서 만개하기 시작한데 이어 지구촌에 한류 바람을 일으킬 채비를 하고 있다. 토종 스마트콘텐츠들이 줄줄이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나선 것이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 6월부터 추진한 ‘스마트콘텐츠 해외홍보 마케팅 지원사업’에 20여개 콘텐츠개발기업들이 참여해 해외 기업·기관 등으로부터 잇따라 투자유치, 파트너십구축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윤 대표의 지속가능발전소는 그 중에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외에 이미 자동으로 기업들의 재무정보를 분석해 투자위험 정도를 알려주는 인공지능 애널리스트 서비스는 출시돼 있지만 수치로 계량화되지 않은 비재무정보를 진단해 투자위험 수준을 알려주는 솔루션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선 거의 개발 사례를 찾기 힘들다 보니 정책자금 지원기관들마저 융자를 기피했다. 윤 대표는 “국내 지원기관들을 찾아가면 ‘해외 유수 기업도 아직 완성 못한 기술을 우리나라에서 개발할 수 있겠느냐’, ‘그런 업무는 신용평가기관이 하는 것 이니냐’는 식의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며 “이렇게 번번히 지원을 받는 데 실패하다가 마침 NIPA가 관심을 가져줘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에선 정보기술의 선두주자인 네이버가 후즈 굿 솔루션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지난 6월부터 자사 포털서비스에 일부 콘텐츠를 도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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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토종개발사 멜리펀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동영상을 전세계인들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앱)을 간판 상품으로 내세워 NIPA의 후방 지원 속에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 회사 송근철 이사는 “저희가 개발한 앱은 ‘시소(SeeSo)’라는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인데 지난 3월 테스트버전으로 영문 및 한글 서비스를 개발했고, 9월에는 정식 상용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며 “이 앱을 기반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밖에도 낭보가 줄을 잇고 있다. 콘텐츠개발업체 ‘뷰아이디어’는 증강현실(AR)기법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유아용 콘텐츠앱 ‘3D 컬러링 시리즈’를 선 보인 뒤 중국 굴지의 출판기업인 신화출판사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크인터렉티브’는 중국 대표ICT기업 화웨이와 공동개발사업을 협의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개발업체 ‘루이’는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다채로운 신발 디자인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이달말 신규 투자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NIPA관계자는 “스마트콘텐츠는 온라인 네트워크나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국경의 제약 없이 해외 진출이나 투자유치가 용이하고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유리하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ICT분야의 테스트베드(test bed)여서 세계시장을 겨냥한 스마트콘텐츠를 개발하기 좋아 앞으로 이 분야에서 강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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