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공무원들 부동산 투기,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쏘다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특별 공급받은 아파트를 내다 판 공무원이 2,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55명은 전매금지 기간에 수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불법거래였다고 합니다. 전매제한을 어긴데 대한 법원 판결이 있겠지만 이와 별도로 진행되는 해당 기관의 징계도 있는데 인사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부처의 징계 요구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네요. 불법거래 사실이 해당 기관에 통보됐는데도 뭉개고 있는 것이 결국 공무원들의 ‘자기편 봐주기’ 아닌가요.


▲정부가 엄혹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매주 개최하겠다고 장담했던 경제장관회의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담당 부처에서는 국회 일정이 겹쳐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면서 뒤늦게 비공개 회의를 갖겠다고 해명했다는데요. 그러잖아도 관료들은 툭하면 모든 문제를 국회 탓으로만 돌려왔는데 이제는 ‘최순실 사태’라는 새로운 핑계까지 생겼으니 복지부동하기엔 아주 좋은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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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긴급 개최된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대통령의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금의 사태가 매우 심각하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분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 직후 “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에게 물어 본다”고 말했던 분이 분명 맞겠지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에 대해 의학 및 영양학 전문가들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네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장기적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보기 어렵고 건강과 영양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냈습니다. 시중에 버터 품귀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라니 과도한 열풍이 우려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쏠림 현상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항상 전문가라는 분들 아닌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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