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의도-신길동 주민 '윤중中 이전' 놓고 갈등

신길동 재건축 아파트 입주예정자

"학령 인구 늘어나 옮겨야" 주장에

여의도 주민들 "허용 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 "이전 어렵다" 입장

/사진제공=윤중중학교/사진제공=윤중중학교




서울 여의도의 공립 중학교 이전 문제를 놓고 여의도와 인근 신길동 주민들이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 윤중중학교 이전을 주장하는 신길동 재건축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남부교육지원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과 남부교육지원청은 윤중중의 신길뉴타운 이전은 어렵다는 방침을 내세워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길동 주민들은 여의도 윤중중의 재학생 80%가 신길동 거주 학생들이고 내년 4월부터 총 8,500세대 규모로 신길뉴타운 입주가 시작돼 학령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중학교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윤중중의 이전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중학교 학령인구가 약 2,117명 수준인 신길동의 경우 자체적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이 711명인 반면 중학교 학령인구가 865명인 여의도는 수용인원이 1,446명에 이른다. 신길동은 초등학교가 6개가 있지만 중학교는 1개밖에 없는 반면 여의도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2개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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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신길동에서 여의도로 넘어가는 출근길은 대표적인 차량 정체지역으로 법정기준 30분을 초과해 등하굣길에 오르는 학생들이 상당수”라며 “차량 정체를 피하고자 전용차선 없는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로 등교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여의도 주민들 역시 지역 내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향후 재건축에 들어갈 경우 학령인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윤중중 이전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여의도아파트단지연합회’ 명의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신길동 주민들이 주장하는 윤중중 이전 재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신길동 학령인구를 같은 학군에 있는 다른 중학교로 추가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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