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에르도안 대통령 "사형제 부활 논의할 것"…EU 가입협상 중단되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터키 대통령이 조만간 사형제 부활을 의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터키가 오랜 시간 공들여 가입을 추진했던 유럽연합(EU)은 사형제에 반대하고 있어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화국수립기념일에 앙카라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식에서 “정부가 사형제 부활을 의회와 의논할 것이며, 의회가 사형제 법안을 의결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형제 부활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내가 재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형제를 원한다’는 군중의 외침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 곧 되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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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사형제 부활을 추진한다면 수십년 간 끌어온 터키의 EU가입 협상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EU 가입을 염두에 두고 1984년을 끝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으며 2004년 법적으로 폐지했다. 유럽평의회(CoE) 유럽인권협약과 EU 기본권헌장은 사형제를 절대 금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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