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글로벌시장서 승부 거는 금융투자] "위험 줄이고 마진 높이고"...선진시장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주식·채권·부동산 분산투자로

저금리시대·美 기준금리 인상 대응"

증권사, 공공인프라 회사채 발굴 등

판매라인 강화해 주도권 잡기 총력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시장 투자 상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초저금리시대에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부진이 계속되자 선진국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수익에 유리한 상품별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투자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더 이상 투자할 만한 상품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그렇다고 선진국 주식과 채권에 직접투자를 권하지는 않는다. 자산배분이라는 기본을 갖추면서 연말께로 전망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상품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는 게 증권사들의 투자전략이다. 국내 주식과 채권, 펀드 등에 투자와 함께 해외자산의 분산투자로 투자자를 유인해 리스크를 줄이고 상품 마진을 높이겠다는 ‘일석이조’를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 미국 금리인상 그리고 인플레이션 기대감 확대는 글로벌 자금이 채권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효과에 따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고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채권 연계 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다만, 각국의 재정정책에 따른 공공 인프라구조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회사채의 경우 기대를 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회사채와 프랑스 전력공사 영구채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더 폭넓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한다는 가설인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해외 현지 주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마다 24시간 트레이딩룸을 가동하고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도 해외주식투자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증권사의 추천상품도 미국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해외펀드로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다. 투기등급 기업의 담보대출인 시니어론에 투자하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 등이 추천펀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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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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