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그룹이 출자한 외국계 기업이지만 국내 생산 기지를 잇따라 증설하며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위치한 군산 공장에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수지 설비를 증설했다. 차량용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는 PPS 수지의 국내 양산으로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중국·아시아·유럽 시장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 인하 효과가 큰 점을 활용해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PPS 수지는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비교해 가볍고 강도, 탄성, 내열성이 매우 우수하다. 또한 금속과 세라믹에 가까운 특성으로 금속을 대체하는 고분자 신소재로 꼽힌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PPS 수지를 사용한 새로운 부품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차량 무게가 가벼워질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PPS 수지를 연간 8,600톤, PPS 수지를 활용한 컴파운드(화합물) 3,300톤을 공급한다. 오는 2018년까지 증설을 추진하여 수지 공급을 연간 1만7,200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므로써 신규 시장을 뚫고 PPS 업계를 선도하면서 국내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레이첨단소재는 PPS 수지의 주원료에 대해 한국 내 자체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주력 생산 거점으로 삼아 원료부터 컴파운드까지의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 중장기적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PPS 수지 시장의 성장율은 7~8%다. 세계 수요는 2014년도 기준 약 8만5,000톤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콘덴서·모터·워터펌프·파워모듈·리튬이온전지 등 각 제품별로 우리가 만든 PPS 수지의 적용을 확대하고 해외 협력을 통해 전세계 친환경차용 소재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