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반 가정에서 재산을 늘리려면 오랜 기간 경제활동을 하며 수입을 창출해야 한다. 운동경기에 비유한다면 투자는 공격이고, 보험은 수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정교하게 잘 짜인 보험은 수비와 동시에 공격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보험 선진국에서는 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위험에 대비하면서 재테크 수단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자산형성을 시작하는 2030세대가 보험에 가입할 때 어떤 점을 감안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가장 먼저 현재의 수입·지출 구조를 잘 점검하고 적절한 저축계획을 세워야 한다. 결혼자금, 주택자금 등 인생의 중요한 목적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고 소득의 60% 이상을 저축에 배분한 후 보험료로 얼마나 지출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그 다음은 필요한 보장 내용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예컨대 결혼을 선택으로 여긴다면 사망보험금 중심인 종신보험에 가입하기 보다는 적절한 의료비를 준비할 수 있는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또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은퇴 이후의 노후보장 계획을 먼저 세우는 것이 필요하고, 장기저축의 경우 일찍 시작하는 것이 장기간 복리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유리하다.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소액이라도 가입해 두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해 기간이 늘어날수록 장점이 커진다. 소득이 올라가면 보험료를 증액시킬 수 있고, 결혼해 자녀가 태어난다면 교육비를 마련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펀드 변경이나 중도 인출 제도 등을 통해 투자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이외에도 사회초년생은 연간 400만원까지 적격 연금저축에 가입해 세액공제 혜택을 챙기는 게 좋다.
30대가 되면 미리미리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 미래의 지출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현재의 지출규모보다 앞으로의 지출규모가 점점 더 커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30대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도 적지만 남아 있는 세월도 길기 때문에 노후 준비를 시작하기에 유리하다. 30대에 노후준비를 위한 상품으로는 변액연금이 적합할 수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고, 투자상품이지만 안정성을 추구하며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연금지급 시점까지 유지할 경우 대부분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노후준비를 위해 소득의 10% 이상을 별도로 투자하는 것이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연제황 한화생명 용인지역단 기흥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