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1,796억원이던 국내 주식형액티브 펀드 내 ETF는 가장 최근 공시인 지난 8월 기준 2,438억원으로 35.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ETF를 담고 있는 펀드의 수도 49개에서 59개로 늘었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이 ETF 시장 활성화에 이어 연기금이 ETF에 투자에 나서며 ETF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속내는 다른데 있다. ETF가 거래량을 기반으로 초반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액티브 펀드에 편입해서라도 시장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여기다 수수료 수익도 짭짤하다. 자사의 ETF를 담을 경우 회사 입장에서는 펀드 운용 보수와 ETF 수수료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한 펀드가 ‘KODEX200’ ETF를 1년 동안 편입할 경우 삼성자산운용은 ETF의 신탁보수(0.150%) 가운데 집합투자보수 0.120%와 별도로 펀드의 운용보수도 가져간다. 실제 운용사의 펀드 편입 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주식형 43개 모두가 자사의 TIGER ETF를 담고 있고 이 중 25개 펀드는 TIGER ETF만 편입했다. 키움자산운용과 유리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각각 5개, 3개, 2개 펀드 모두가 자사의 KOSEF·TREX·파워 ETF만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도 자사의 KStar ETF가 가장 많은 39.79% 편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