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대통령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며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이미 사표를 냈고 3인방 비서관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들의 사표 중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책조정·정무·민정·홍보수석과 3인방의 사표만을 선별 수리했다. 다른 수석들의 사표는 연속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국정 상황을 고려해 이들의 사표만을 수리했다”면서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비서관 등의 후속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병우 민정수석 후임은 최재경(54)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됐다. 최재경 신임 정무수석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사시 27회로 검찰에 들어가 전주·대구·인천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요직을 역임했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카이기도 하다. 정연국 대변인은 “최 신임 민정수석은 대검수사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중수부장, 전주·대구·인천지검장 등 역임한 수사분야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배성례(58)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다. 경기고와 서강대 영문과를 나와 KBS 기자로 일했다. SBS로 옮겨 라디오총괄부장을 역임했고 언론을 떠나서는 국회 대변인을 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배성례 신임 홍보수석에 대해 “KBS와 SBS보도국을 거치고 국회 대변인 등을 역임한 홍보전문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