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거국내각 총리 후보에 野 김종인, 손학규…與 김황식, 강봉균

김종인./연합뉴스김종인./연합뉴스




손학규 전 고문. /연합뉴스손학규 전 고문.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야권에서 촉발된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하면서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전면 개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거국중립내각의 취지를 살려 야당 출신 인사가 총리로 탄생할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당사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이 야권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는 전권을 주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여권에서도 제안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국 수습용이 아닌 국정 전반의 실권을 쥐고 개헌작업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책임총리 역할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김 전 대표를 차기 총리로 지목하는 등 여권 내에서도 김 전 대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확산되는 추세다. 손 전 고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들은 바도 없고 아는 바도 없어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여당으로부터 적극적인 제안이 온다면 정계 복귀 이후 마땅한 행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손 전 고문으로서는 대권 지지율을 끌어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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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는 호남 출신이면서도 비박 성향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거론된다. 김 전 총리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대법관과 감사원장,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 전 장관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어 야당의 반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강 전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전남 신안 출신인 한광옥 한반도평화재단 총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더민주 지도부가 야권 인사의 총리 임명에 불쾌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게 변수다. 추미애 대표는 김 전 대표와 손 전 고문의 총리 후보자 거론에 대해 “직접 들은 바가 없다”며 “책임총리제를 거론한다면 이 게이트를 덮으려는 의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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