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조선업 밀집지역 내년까지 2.3조원 긴급지원

금융지원 후 공공발주·투자 유도로 사업다각화

조선업 의존도 2014년 65%에서 2015년 43%로

정부가 조선업 침체로 위기에 봉착한 5개 조선밀집지역에 내년까지 2조3,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또 1조원 규모의 공공 발주 사업과 관련 기자재업의 고도화 등을 통해 이들 지역의 조선업 의존도를 절반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31일 정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업 구조조정 대응책에 따른 ‘조선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경기위축이 가시화하고 있는 5개 권역에 내년까지 정책자금 2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5개 지역은 거제·통영·고성 등 경남권, 울산 동구·울주 등 울산권, 영암·목포 등 전남권, 부산 강서·영도 등 부산권, 군산 등 전북권 10개 시군구다.


정부는 금리를 낮추고 대출요건을 완화한 융자 특별우대 방식으로 마련된 긴급경영자금 6,8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출이 쉽지 않은 업체는 8,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구조개선 펀드도 신설된다. 소상공인에게도 저리의 정책자금을 6,000억원 지원한다.

관련기사



이후 공공 발주와 사업 다각화로 이들 지역의 조선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게 이번 지원 방안의 핵심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발주되는 공공 사업을 통해 1조원가량의 대체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추산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조선업 보완 분야 육성에 1조원을 신규 투자한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지난 2014년 65%에 달했던 이들 지역의 조선업 의존도가 2025년 43%까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또 향후 철강·석유화학 등의 구조조정으로 인근 지역이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패키지’ 프로그램이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