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BOE 카니 총재, "브렉시트 대비…2019년까지 유임하겠다"

기존의 5년 임기 예정 깨고 2019년까지

브렉시트 협상 과정서 불확실성 줄이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가 오는 2019년 6월까지 유임의사를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카니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로서 1년을 연장해 2019년 6월까지 임기를 유지하겠다”며 “리스본조약 50조 기간을 넘어서까지 임기를 맡음으로써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질서있는 전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인으로 골드만삭스를 거쳐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카니는 2013년 7월부터 영란은행 총재직을 수행했다. 영란은행 총재임기는 8년이지만 카니는 5년만 맡고 캐나다에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임기 5년이 끝나는 2018년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기간이라서 영국 언론 등에서는 카니의 임기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중앙은행 총재로서 계속 일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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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통화정책이 일관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브렉시트 협상과 연관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영국 정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중앙은행 총재직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카니 총재에 대한 신임을 표명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도 이날 카니의 임기 1년 연장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반겼다.

앞서 메이 총리는 내년 3월말 이전까지 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르면 EU를 떠나려는 회원국이 50조를 발동하면 그 시점부터 2년간 해당 회원국과 EU 27개 남은 회원국들이 제반 관계를 정하는 탈퇴 협상을 벌인다. 2년 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회원국은 자동 탈퇴한다. 다만 양측이 합의로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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