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D램 가격이 한달새 25%나 급등했습니다. 3년7개월 만에 상승폭이 최대치를 기록한 건데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총 74%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 평균 계약가격이 10월31일 기준 1.88달러로 전달(1.50달러)보다 25.33%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3월 18.52% 상승한 이후 D램 가격 상승폭으로는 약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D램 가격 상승률은 7월 7.20%에서 9월 8.7%로 전월대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선 10월말 가격처럼 25%나 상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요 급등과 서버 수요 급증 등을 D램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재광 / SK증권 이사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이 삼성전자와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가 되겠죠. 특히 4분기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이들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3분기이후 1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7,26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60%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분위기가 이번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D램 가격이 6% 가량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D램 역사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업체만 남은 만큼 무리한 물량 경쟁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