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 백남기 농민 37일 만에 장례 치러

유족 뜻 받아들여 광주 망월동 5·18구묘역 안장

투쟁본부 “고인 죽음으로 내몬 정권 퇴진시킬 것”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후 지난 9월25일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의 장례가 37일 만에 치러진다.

백씨 유족과 투쟁본부는 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과 평화의 일꾼 고(故)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으로 백씨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며 “곧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씨의 유골은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에 안장된다. 광주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단체, 시민단체 등 9개 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는 백씨 유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만장일치로 안장을 허가했다.


장례는 오는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리는 ‘추모의 밤’을 시작으로 6일까지 이어진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에 진행되고 한 시간 뒤인 9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염수경 추기경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를 치른다. 이어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할 예정이다. 6일에는 광주와 백씨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망월동 5·18 구묘역에 백씨를 안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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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본부는 “진정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요구하겠다”며 “고인의 장례를 국민의 힘으로, 투쟁으로 치러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정권을 퇴진시킬 것”이라며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국회는 백남기 특검을 반드시 추진해 국가 폭력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특검 구성을 촉구했다.

투쟁본부는 “4∼5일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공식 조문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이 영결식과 노제에도 함께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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