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발언대] 포트폴리오투자로 위험 대비히야

임경희 KB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지난 1973년 정부는 10월 마지막 화요일을 ‘저축의 날’로 지정해 매년 한 해 동안 저축을 많이 한 국민에게 ‘저축왕’ 포상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저축의 날이 아닌 ‘금융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이 미덕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저축과 투자의 비중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투자라는 것이 참 어렵다. 금융 투자 상품을 보면 도움이 되는 듯하면서 위험한 듯하기도 해 도무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금융기관 직원의 설명을 들으면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것 같지만 막상 투자를 하고 나면 시장 급변으로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전략 등 금융 자산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물론 자금의 성격과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투자 자금 운영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야겠지만 자산관리 개념에서 접근해보면 투자할 수 있는 자산군을 나눠보고 위험을 분석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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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간단히 요약해보자. 기초 자산으로는 예금·채권·주식·원자재·통화(환율)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예금은 기간 분산으로 투자할 수 있고 채권은 국내 채권, 선진국 채권, 이머징 채권, 주식도 시장별로 나눠보면 국내·선진국·이머징 주식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물론 더 세부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경우에는 채권도 국가별로 국공채, 우량 회사채, 하이일드 채권 등으로 더 구체화되기도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국가별 우량주·가치주·배당주 등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투자의 기본 요건 중 첫 번째는 투자 기간을 설정하고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를 분석하고 요구 수익률을 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투자를 하려는 자산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이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률은 향상시킬 수 있는 투자 방법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다. 투자자 성향과 투자 목표에 기초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조정해 투자 자산의 리스크와 수익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정기적 점검과 리밸런싱으로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만 한다면 투자의 시대가 도래하는 현시점에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임경희 KB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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