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시내 지하철 전면 개보수 역사 9개역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스크린도어(승강장안전문) 전면 개·보수 역사가 김포공항 1개 역에서 9개 역으로 확대된다. 핵심부품 교체가 필요한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를 마치고, 레이저 센서 등 부분 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 개보수는 연내 완료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지하철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대책’을 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승강장 안전문 전수조사 결과 시설 노후도·구조적 결함·시스템 불량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역사를 김포공항 1개 역사에서 9개 역사로 확대, 전면 재시공에 나선다.

대상 역사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공항·우장산·왕십리·군자·광화문역과,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 등이다.

이곳은 최저가입찰(2007년)로 인해 신뢰성이 낮은 부품을 사용했거나 스크린도어 비틀림 현상이 발견된 곳, 문의 열고 닫힘이 불량한 역사들이다.


지난달 사망사고를 비롯해 스크린도어 개·보수가 시급한 김포공항역의 경우 연내 공사를 발주해 내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왕십리역 등 나머지 7개 역사도 일정을 앞당겨 내년 상반기께 개·보수를 완료한다. 5호선 우장산역의 경우 국제표준 규격 설계기준을 적용하는 시범역사로 지정, 재시공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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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별로 제각각인 스크린도어 부품 등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시방서 제작과 함께 안전문 장애조치 표준을 마련하는 등 매뉴얼도 재정비한다. 이를 위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안전문 주요 핵심부품·구조물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를 모두 마친다. 일상부품 교체, 프로그램 개선, 레이저 센서위치 조정 등 부분 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의 안전문 정비는 올해 안에 모두 완료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 탈출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은 고정문·광고판도 조기에 철거한다. 혼잡도 등을 고려해 위험성이 높은 고밀도 역사 23곳부터 비상문으로 교체를 시작하고, 저밀도 역사 250곳도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개선한다.

승강장 안전요원 배치도 확대한다. 당장 4일부터 김포공항역 등 노후역사 9곳에 출근시간대 안전요원을 4명씩 우선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내년 1월까지 서울시 뉴딜일자리를 활용해 단시간근로자 556명을 선발, 지하철 1∼8호선 278개 역사에 역마다 평균 2명씩 안전요원을 두고 사고 예방에 나선다.

시민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강화한다. 시민 1만명을 지하철 ‘안전 파수꾼’으로 모집해 지하철 안전 감시, 아이디어 발굴 등 동참을 유도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 예비비 200억원 등 총 353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양 공사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액 시비로 보수할 계획”이라며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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