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대한민국 해양경찰이 오랜만에 제몫을 했네요



▲해양경찰이 1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 하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중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30여척이 해경함정을 향해 질주하며 집단으로 저항하자 M60 기관총 600∼700발을 발사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온통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와중에 그나마 국민 모두를 기쁘게 하는 소식입니다. 해경 여러분! 정작 하면 잘 하실 분들이 여태 왜 그렇게 당하기만 하셨는지요. SNS에 ‘해경 파이팅’의 외침 소리가 가득합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변호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경재 변호사와 함께 변론에 나섰던 이진웅 변호사가 주변의 빗발치는 항의를 견디지 못해 결국 사임했기 때문이라는데 다른 변호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런 권력형 비리 변론이 행여 돈을 벌어주더라도 그 이상으로 이미지를 잃을 수 있다며 꺼리는 분위기가 높답니다. 최씨가 자신을 변호해줄 사람 하나 못 구한다니 진짜 ‘공공의 적’이 맞긴 맞나 보네요.

관련기사



▲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부동산 투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네요. “부동산 투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경제적 폐해”라면서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은 선택적, 맞춤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경제부총리가 투기를 잡겠다고 했으니 기대는 해보는데 정부가 부동산대책 발표를 일주일 전에 예고하는 통에 정작 투기세력은 단물 빼먹고 벌써 짐을 쌌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뒤늦은 선택적·맞춤형 대책으로 애꿎은 실수요자만 골탕먹는 건 아닌 지 걱정되네요.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하겠다던 기자회견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이날 오전 청와대의 내정 발표 후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는데 30분 연기했다가 이마저 “역시 정국이 빠르게 변하니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례되지만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는커녕 인사청문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나서면서 그렇게 된 것일까요. 김 내정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번 난국 수습에 미칠 무게를 생각하면 하루 연기하더라도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하길 기대합니다.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