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시 개포 구룡마을 심의 다시 보류, 강남구 반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보류, 2주 후 표결 결정

서울 강남의 무허가 판자촌인 ‘개포 구룡마을’ 개발 사업 추진이 다시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개최된 제 19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서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개발계획 수립 및 경관심의가 보류됐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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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개발계획은 무허가 판자촌 1,100여가구가 밀집한 구룡마을 일대 26만 6,304㎡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전면 수용한 뒤 영구·국민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아파트 등 공동주택 2,692가구를 오는 2020년까지 짓는다는 내용이다. 구룡마을 거주민은 영구·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거주민 이주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심의가 잇달아 보류되고 있다. 토지 이용, 교통, 입주민 대책 등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2주 후 다시 개최되는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서 구룡마을 개발계획에 대한 심의 결과를 표결로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잇단 심의 보류에 대해 강남구는 이날 “표결이 무산될 경우 서울시가 구룡마을을 공영개발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룡마을 위치도구룡마을 위치도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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