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농민 첫 장례절차 시작...각계각층 인사 조문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 때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후 올해 9월 25일 숨진 백남기 농민의 장례절차가 37일 만에 치러졌다.

3일 백씨투쟁본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장례절차가 진행됐다.



앞서 투쟁본부는 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과 평화의 일꾼 고(故)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이날부터 일반 조문을 받고 4일 장례식장 3층에서 추모의 밤을 열 예정이다. 5일 오전 8시에 발인을 하고 9시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 가운데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된다. 같은날 오후 2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되고 6일에 백씨의 고향인 전남 보성과 인근 광주에서 노제를 지내고, 백씨의 유골은 망월동 5·18구묘역에 안장된다. 이날 백씨 빈소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조문을 다녀갔다. 투쟁본부는 “고인의 장례를 국민의 힘으로, 투쟁으로 치러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정권을 퇴진시킬 것”이라며 “진정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