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탈북민 3만명 시대' 열려

올해 들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1,154명으로 집계됐다.

탈북민이 급증하면서 이달 중순이면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이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정도 늘어난 1,154명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기준으로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2만9,948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같은 추세라면 이달 15~16일께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숫자가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민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해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체제가 되면서 국경 통제와 탈북자 친인척 처벌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이 2011년 2,706명에서 2012년 1,502명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1,276명으로 감소했다.

꾸준히 줄던 탈북민 수가 올해 갑자기 늘어난 건 계속되는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기존의 탈북민 정착 제도를 개선, ‘사회통합형’ 탈북민 정책을 발표한다. 발표 시기는 탈북민 숫자가 3만명이 넘어서는 이달 중순이다.

사회통합형 정착지원은 탈북민의 사회적 참여와 고용기회 확대, 탈북 청년의 남한학교 적응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