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스맥스 '친환경 나노 이멀전' 신기술 IFSCC서 첫공개

기존보다 에너지 92% 저감

"화장품 시장에 새 기준 제시"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6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참석자들이 코스맥스의 ‘저 에너지 공법을 이용한 나노 에멀전 제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6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참석자들이 코스맥스의 ‘저 에너지 공법을 이용한 나노 에멀전 제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192820)가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친환경 나노 에멀전 제조’ 신기술을 선보였다.


코스맥스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6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저(低) 에너지 공법을 이용한 나노 에멀전 제조’ 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IFSCC는 세계 화장품 분야의 최대 학술대회로 화장품 과학자들의 올림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5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57개국 화장품 업체·관계자들이 참가했으며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코스맥스가 신기술을 발표했다.

코스맥스가 공개한 ‘저 에너지 공법을 이용한 나노 에멀젼 제조법’은 친환경 화장품 제조 기술로 손꼽힌다. 나노 에멀전은 효능물질의 피부 흡수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형이다. 지금까지 나노 에멀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전기를 소비해야 했다. 저 에너지 공법을 통해 제조하면 계면활성제의 자발적 구조체 형성을 유도해 많은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나노 사이즈 에멀전을 만들 수 있다. 기존보다 약 92%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코스맥스 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2015년 국내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유권종 코스맥스 연구혁신(R&I)센터 원장은 “그동안 화장품업계는 친환경 제조 기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이번 코스맥스가 발표한 내용은 앞으로 화장품 제조분야의 기술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신기술을 세계시장에 끊임없이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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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는 저 에너지 공법을 통해 제조한 나노 에멀전을 스킨과 토너, 에센스 타입의 화장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이번 학회에서 △액정상 에멀전과 클렌저 △유·무기 하이브리드 다공성 미립구 소재개발 △적외선 차단평가 기술개발 기술도 추가로 공개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선보인 기술로 안티에이징, 피부 평가, 친환경 부문에서 세계 화장품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IFSCC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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