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는 JTBC ‘팬텀싱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MC에는 전현무, 김희철이 낙점됐으며, 프로듀서로는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가 합류했다.
‘팬텀싱어’ 제작진들은 ‘남성 4중창’에 적합한 숨겨져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K-POP 장르에만 국한하지 않고 성악, 클래식, 재즈, 뮤지컬,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만나며 약 1년에 거쳐 오디션을 진행했다.
김형중 PD는 “음악예능들이 전 채널에 걸쳐 많은 상황이지만 저희는 다른 차원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끔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음악과 좋은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JTBC ‘팬텀싱어’이어 김PD는 “‘히든싱어’와 뮤지컬 ‘팬텀’이 합쳐진 이름이다. 장르적으로 주목을 못 받고 있거나, 좋은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는 훌륭한 보컬들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자는 취지로 팬텀싱어라고 지었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서로 합류한 윤상은 “힙합 같은 것들이 유행하기 전에 우리나라에 유행했던 문화는 중창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밴드 부는 유명하지 않아도 중창단은 유명했다. 아마추어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운 출연자들과 함께 음악성이 꽉 채워진 예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위키드’로 실력을 인정받은 고은성,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스위니토드’의 윤소호가 출연하며, 여기에 ‘쓰릴 미’, ‘엘리자벳’ 등 소극장과 대극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백형훈과 ‘더맨인더홀’, ‘팬레터’ 등을 통해 뮤지컬계에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고훈정이 ‘팬텀싱어’에 가세했다.
여기에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 석사 출신 팝페라 가수 최용호,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에서 ‘피가로의 결혼’에서 ‘피가로’역을 소화한 성악가 권서경이 출연하며, 이어 미국 맨해튼 음대 출신 성악가 이동신, ‘스페인 바르셀로나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2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배우 정동효가 합류한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개성파 보컬들도 눈길을 끈다. ‘세계미남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뮤지컬 배우 류지광과 윤민수의 보컬트레이너로 활약한 성악가 유슬기도 불꽃 튀는 보컬 전쟁에 합류했다.
뮤지컬계 스타이자 ‘팬텀싱어’ 프로듀서로 합류한 마이클리는 “뮤지컬 계에서는 저를 아는 사람이 많지만, 대중들은 저를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하며, “항상 피 오디션자의 입장에 있다가, 심사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팬텀싱어’가 다양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했다.
넘쳐나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도 기존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윤종신은 이에 대해 “단순히 가창력을 보는 것이 아니다. 4명이 이루는 하모니가 평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선발 자체가 기존의 오디션과 다르다.”고 말하며, “1등보다 2등, 3등을 한 조가 대중에게 더 인기가 많을 수 있다는 변수가 있는 오디션이다. 뚜껑이 열리면 판이하게 다른 오디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숨은 실력자들과 꽃미남 지원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듣는 음악 프로젝트 2탄 ‘팬텀싱어’는 오는 11월 11일 밤 9시4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듀엣가요제’, ‘정글의 법칙’, 삼시세끼‘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팬텀싱어‘의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