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회종 연구성과振 팀장 "장롱 특허 발굴해 상업화…바이오 성장 징검다리로"

"올 60건 이상 기술이전 목표"

정회종 팀장정회종 팀장


“흙 속의 진주와 같은 특허를 상업화해 국내 바이오 산업 성장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정회종(사진) 연구성과진흥원 생명의료기술팀장은 8일 서울 서초동 연구성과진흥원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관련 특허들이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인 연구성과진흥원은 지난 2014년 설립돼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등록한 특허 중 사실상 사장된 ‘장롱’ 특허를 발굴, 기업에 이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60건 이상의 기술이전이 목표다.


정 팀장이 이끄는 생명의료기술팀은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총 4개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팀원 5명 중 4명이 박사급 인력이고 정 팀장도 구조생물학 전공 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해양연구원 등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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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팀장은 “최근 연구기관들이 정부 과제를 수주하기 위해 연구기관들이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고려 없이 과제 목표 달성을 위한 특허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업체의 특허가 바이오벤처나 제약사에 기술이전 해 상업화에 성공하는 경우는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 등록 시 국내에는 150만원, 해외에는 2,000만원가량의 비용이 지출되며 특허 유지비용은 별도로 내야 해 관련 부담이 상당하다”며 “이 같은 특허를 상업화할 경우 연구기관과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흥원 측은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데도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 특허가 여전히 많다고 보고 있다. 발굴된 특허의 상업화 관련 최적화 작업은 외부기관에 용역을 줘 진흥원 측은 특허 발굴에만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 팀장은 “바이오 분야의 기술 이전은 올 들어 이미 41건으로 매년 더 늘릴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대학·출연연구소·제약협회·투자사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자-중재자-기업’이 순환되는 기술거래 생태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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