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선강퉁 시대' 개봉박두…中 12일 네트워크 시험

이르면 21일 시행…"MSCI 신흥지수 편입 청신호"

홍콩 증시와 교차거래를 앞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블룸버그 자료사진홍콩 증시와 교차거래를 앞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블룸버그 자료사진




중국 선전거래소가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을 위한 마지막 점검 과정인 네트워크 시험 검사를 오는 12일 실시한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지난 2014년 시행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과정에 비춰볼 때 선강퉁은 이번 네트워크 시험 검사가 끝난 후 늦어도 2~3주 안에 정식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증권당국은 선강퉁 시행을 위해 최근 중신증권 등 42개 증권사에 선강퉁 거래 권한을 부여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선강퉁 관련 테스트가 13일 마무리되고 이르면 이달 21일 정식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리샤오자 홍콩거래소 총재는 선강퉁이 11월 중순 이후 월요일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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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이 시작되면 홍콩거래소에서 선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881개로 선전 증시 시가총액의 7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후강퉁 종목까지 포함할 경우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중국 본토 주식은 1,000~1,500개에 달한다. 선전 증시는 전기차 업체 비야디 등 성장기업이 대거 몰려 있는 만큼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상하이 증시보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크다. 중국 동방증권의 샤오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선강퉁 시행으로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주식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금융시장에서는 선강퉁과 함께 중국 본토의 홍콩 증시 투자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 등을 인용해 “내년에 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로 유입될 투자금이 2,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며 “홍콩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 투자자 비중은 현재 거래량의 12~13%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17~18%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선강퉁 개통이 오는 12월1일 예정된 중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신흥지수 편입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선전성분지수는 올 8월 선강퉁 연내 도입 공식 발표 이후 7%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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