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은택 "물의 일으켜 죄송…朴대통령 공식 석상서 몇번 봬"

9시53분 인천공항 귀국…"우병우와 아는 사이 아냐"

"안종범은 조금 알고 있는 사이" 시인…檢 현장서 체포

8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9)씨는 “저 하나로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기회에 많이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밤 9시53분 중국 칭다오(靑島)발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차씨는 사죄의 뜻을 표하면서도 각종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재단 관련 사업을 논의했냐는 질문에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우 전 수석과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등 각종 인사에 개입했냐는 질문에는 “모든 부분들을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따로 만난 적 있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뵀다”면서도 “(따로 만난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다”고 관계를 일부 시인했다. 차씨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후 중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갔다가 이 일이 나서 마음이 복잡해 그냥 혼자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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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씨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도중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쏟으며 흐느끼기도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씨를 공동강요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인천=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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