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트럼프 옹호 “북한 안보에 위해가 덜하다고 판단”

9일 결과가 드러나는 미국의 대선은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도발을 벌인 북한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진행된 이번 미국 대선은 한국 뿐 아니라 북한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오늘은 지난 6월 ‘트럼프의 충격으로 보는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글을 통해 “우둔한 힐러리”, “현명한 정치인 트럼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클린턴을 비난하고 트럼프를 옹호하고 있다.

이는 클린턴이 펼칠 대북 강경 정책에 대한 방어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도 “아무래도 클린턴 쪽 인사들이 비핵화를 위해 더욱 강경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당장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위태롭겠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는 ”‘한국 안보는 한국이 지켜라’라고 발언했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 안보에 위해가 덜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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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은 특히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인물.

클린턴이 그간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대북정책을 종합해 볼때, 당선이 된다면 오바마 행정부 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를 재검토해 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취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클린턴의 외교정책 핵심 참모로 알려진 로라 로젠버거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클린턴 정부 출범 이후 대북제재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클린턴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길이 북한의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게 만들도록 동맹과 협력해 대북압박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북한이 지금까지 많은 제재를 받아왔지만 고통을 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는 ”김정은은 미치광이 같지만 인정해 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겠다“라는 입장을 보이는 등 북한과의 직접 협상 등을 거론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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