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콘텐츠 수급비용을 별도 표시하고 비용 인상 시 소비자요금을 그대로 인상하겠다는 것은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은 보전한 채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려는 시도”라며 “콘텐츠 사업자 중 유독 지상파 콘텐츠 수급비용만을 표시하자는 것은 요금 인상에 따르는 모든 비난을 지상파로 돌리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별도 요금 표시제가 소비자 후생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 지상파 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에 대한 수급비용과 셋톱박스 비용 등 원가내역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위한 건강한 노력이 오히려 부당하게 비난받는 기형적인 방식이 제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전체 방송시장에 대한 큰 그림 없이 유료방송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편향적인 정책을 추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