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당선... 앞으로 일정은] 내년 1월20일 취임...76일간의 정권 인수작업 스타트

트럼프 당분간 인수팀 인선에 몰두

백악관도 새주인 맞을 준비 분주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준수하고 보호하고 보전해나갈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오는 2017년 1월20일 정오(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의사당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은 채 이같이 선서하며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음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옆에는 오랜 관행대로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자녀 5명도 함께하게 된다.

‘아웃사이더’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미국인이 선택한 차기 대통령으로 낙점되며 최소 4년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칠 권력을 손에 넣게 됐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와 달리 간선제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투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인단이 12월19일 각 주도에서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후 내년 1월6일 상·하원 합동총회에서 개표를 거쳐 차기 대통령 선임에 대한 공식기록을 작성하고 그달 20일 공식 취임한다.


전임 대통령들의 선례에 비춰볼 때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인 9일부터 백악관 등에서 자신을 보좌할 인사를 고르는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정권인수 과정 전체를 총괄할 인수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재무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선임하며 ‘권력 이양기’인 76일간의 숨 가쁜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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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당선되면 워싱턴 정계의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한 만큼 기존의 저명 정치인보다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는 이들을 재야에서 뽑아 올리는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미국총기협회(NRA)나 낙태반대단체 등에서 당선인과 교감하던 이들이 정계에 전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인인 백악관도 새 주인을 맞을 준비에 나선다. 원활한 정권교체를 위해 ‘백악관전환조정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당선인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위한 세부 준비에 착수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국방부 등으로부터 현직 대통령과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담은 일일정보 브리핑도 보고받게 된다.

한편 그는 지난 10월 “만약 내가 당선되면 취임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공언했으며 전격적으로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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