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시티코어 '공평 프로젝트' 브랜드 공모 이유는

오피스빌딩 공실률 높지만

프라임급 빌딩엔 수요 몰려

임대시장에 미리 알릴 필요

내년 선매각 추진도 고려





부동산 시행사인 ‘시티코어’가 서울시 종로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평구역 제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조감도)’의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평 프로젝트는 지하 8층~지상 26층 규모의 오피스 두 동과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오피스 개발 사업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시티코어가 마케팅 일환으로 ‘브랜드 공모’에 나서는 것은 도심 오피스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도심 오피스 시장은 몇 년간 지속된 신규 물량 공급으로 공실률이 10% 이상이다. 이렇다 보니 많은 오피스 빌딩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렌트프리’ 등 다양한 파격조건을 내걸며 임차인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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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컨더리 빌딩에서 프라임급 빌딩으로 이전하는 임차인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프라임급 오피스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로 세빌스코리아가 지난 3·4분기 도심·여의도·강남 등 3대 오피스 권역의 공실 해소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세컨더리에서 프라임으로 이전한 비중이 45%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이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시행사인 시티코어 입장에서는 공평 재개발 사업으로 오는 2018년 상반기에 들어설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을 사전에 미리 임대시장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 선매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니 미리 오피스 빌딩의 존재를 알리려고 ‘네이밍’ 공모에 나선 것이다.

한편 시티코어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을지로 센터원을 시행했으며 광화문 포스즌스호텔의 자산관리(PM) 업무를 맡기도 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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