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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밥캣 상장 마무리에 트럼프 인프라 공약까지…두산인프라코어 겹경사

두산밥캣 상장 주가전망 쾌청

"美 인프라 투자 대폭 늘릴 것"

트럼프 공약에 수혜주 떠올라

기관·외국인 190만주 순매수





두산밥캣의 상장이 마무리되며 시장의 관심은 두산인프라코어로 쏠리고 있다. 5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의 상장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발언은 북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중장비 수요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커지게 한다.

두산밥캣의 상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재무구조 개선에 청신호다. 물론 두산밥캣의 구주매출이 2,800억원으로 줄어들어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을 수도 있지만 위기에서는 탈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보유현금 3,200억원과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현금 유입을 합치면 오는 2017년 7월까지 도래하는 5,500억원의 사채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의 보유지분(59.4%) 가치도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된다”며 “북미 인프라 호재 외에도 이 같은 지분가치만 반영해도 현재 가격은 적정 주가 수준보다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은 두산인프라코어에 호재다. 지난해 기준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의 40% 안팎이 북미 시장에서 거둘 만큼 북미 인프라 수요와 매출이 비례한다. 또 자회사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기대감도 향후 주가 전망을 좋게 한다. 올해 기준 두산밥캣의 매출 60%도 북미에서 일어난다. 두산밥캣은 지난 50년간 소형건설장비 업계(북미시장 기준) 시장점유율 1위로 미국서 인프라 투자가 늘면 빠르게 매출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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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시장은 향후 민관합작투자(PPP)로 재정투자가 주도하는 인프라 투자 확대의 시발점에 서 있다는 평가다. 도시철도·항만·도로 건설이 주로 이뤄지는데 이에 많은 굴삭기가 필요하다. 점차 증가하는 중국 인프라 수요에 내년 중국 건설업자들은 더 많은 굴삭기가 필요해 두산인프라코어에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굴삭기 가동률이 정상화(100%)된다면 연간 10만대 수준의 교체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중국 굴삭기 시장의 회복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회복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10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80%(1,030원) 오른 7,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 대다수 종목은 지난 9일 트럼프 당선에 따른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 하락폭을 초과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이날 종가인 7,990원은 지난 한 달을 통틀어 가장 높은 종가 수준이다. 수급도 뒤따라 오며 주가 상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00만주, 90만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총 190만주 순매수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량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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