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최수아(김하늘 분)는 자신의 삶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최수아의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이 최수아와 서도우(이상윤 분)의 사이를 직감, 불안감과 분노에 휩싸여 딸 효은(김환희 분)을 데리고 서울로 돌아가 버린 것.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난장판이 되어버린 집과 불안에 떠는 딸 효은의 목소리. 최수아는 박진석에게 대화를 요구했지만, 박진석은 서울로 떠났다.
딸을 만나기 위해, 박진석과 대화를 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하기 위해 서울로 갈 결심을 한 최수아. 그녀는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서도우와 그 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했다.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거나, 누가 보든 손 잡고 함께 걷는 것. 그렇게 두 사람은 안타깝고도 가슴 아픈, 애틋하고도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최수아는 서울로 향했고, 서도우는 제주도에 남았다. 그러나 박진석은 여전히 최수아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그는 어머니를 시작으로 효은, 수아까지 모두 뉴질랜드로 떠나도록 했다. 최수아에게 “제주도에서 잠깐 집 비운 것 정도로 사과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도, 홀로 “죽여버릴 거야”, “최수아. 자네의 고통은 그 다음부터야”라고 중얼거렸다.
최수아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때 딸 효은이 의외의 선택을 하며 최수아를 흔들었다. 제주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뉴질랜드로 향할 것을 결정한 것. 최수아는 눈물을 머금고 효은에게 엄마가 마음 결정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효은은 엄마도 엄마의 선택을 할 것을, 어디에 있든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 수아를 위로했다.
그러나 막상 효은을 홀로 보낸 후, 최수아는 공항에 홀로 앉아 눈물을 쏟았다. “나 하나만 생각하자”라고 했지만 엄마인 최수아에게 그런 결심은 쉽지 않은 것. 서도우는 여전히 제주도에서 최수아를 떠올리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 최수아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공항가는 길’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공항가는 길’ 최종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최수아가 홀로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엔딩 장면이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렸다.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며 ‘공항가는 길’을 통해 이미 많은 눈물을 보여준 김하늘이지만, 이 장면에서는 최수아의 복잡하고도 아픈 상황을 오롯이 담아내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 최수아의 선택만큼이나, 김하늘이 보여줄 연기 역시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 모든 것이 공개될 ‘공항가는 길’ 최종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