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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별화의료학회, 수지상세포 암치료 임상연구 발표





일본의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지난달 29일 도코에서 개최된 제 22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암치료에 대한 임상연구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결과’를 발표했다.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주제발표에 나섰으며, 도쿄에 앞서 상해의 제14회 국제수시장세포학회에서도 같은 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사람의 몸속에는 암 세포를 발견하고 공격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자가치유기능이 있으나 면역세포의 사령관인 수지상세포가 부족하게 되면 암을 공격하는 부대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수지상세포의 회복이 암 치료의 관건이다는 것이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부족한 수지상세포는 채혈 후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분리 후 증식, 배양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후 림프절에 피하주사로 치료하면 사령탑인 수지상세포가 정상 작동을 하여 면역시스템 전체가 활동을 시작,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가(多?) 新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이하 아베 백스)’로 불리는 이 암치료 방법은 아베 박사가 연구해 온 분야다. 사령탑인 수지상세포의 역할로 암 세포만 골라서 공격,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 후에도 일생생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의 표준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해도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리며,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에 걸리거나 암이 재발, 전이 됐을 때 암세포와 싸울 기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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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베 박사는 “아베 백스는 2주에 한번씩 6회를 기본으로 하며 입원할 필요 없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베종양내과는 수지상세포 제조방법과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제의 제조법에 대해 일본과 미국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아베 박사는 아베 백스는 기존의 수지상세포백신에서 발전, 암세포를 식별하는 능력을 높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백신치료제는 암항원을 1~2종류 밖에 사용하지 않아 암세포를 공격하는 표식도 1~2개 였으나 아베종양내과는 NEW WT1, MUC1, CEA, CEA-4, HSP, MAGE-A3, NY-ES01, GV1001 등 최신 암항원을 10여 종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것. 환자개인별로 조직적합성검사와 암에 대한 유전자와 항원 검사 후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에 최신 암항원을 4~6종 추가하여 치료하며 항암지속기간을 평균 6개월간 지속하게 했다. 또한 약25ml 일반 채혈만으로 다량의 수지상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베 백스의 항암작용은 약 6개월 정도 지속되며, 1사이클 치료가 끝나고 3개월 후 영상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 등으로 치료효과를 판단하게 된다. 또한 병기가 많이 진행되었거나 전이, 재발된 암치료는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와 고활성 NK면역세포치료를 병행한 하이브리드 치료를 하게 된다.

아베 박사는 표준치료가 효과 없는 유방암환자와 난소암 환자에게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활성NK면역세포치료를 각각 5회(1사이클) 치료한 결과 종양소실과 생존기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환자 26명 중 11명(42.3%)에서 치료효과와 1,000일 이상, 효과가 부족한 15명도 800일 이상 생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치료가 효과 없는 난소암환자 12명 전원도 1,000일 이상 생존하고 있으며, 표준치료를 할 수 없는 진행성 폐암 환자 22명 중 15명(68.2%), 대장암 환자 32명중 19명(59.4%), 췌장암환자 42명중 18명(42.9%)에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베 백스의 면역치료 효과는 환자 본인의 체력이 중요하다. 식사가 불가능하거나 기초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경우는 치료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아베 박사는 전했다. 국내서는 ㈜선진바이오텍(대표이사 양동근)이 아베 백스의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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