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반 자유무역협정 기조였을 수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 등 중서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싹쓸이했다.
이들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외국과의 경쟁, 무역 압박에 의한 제조업 타격과 일자리 감소가 이민 문제보다 더 분명한 걱정거리였다. 특히 러스트벨트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성적이 특히 좋았던 곳들이 도시지역 제조업 중심지였다는 점에서도 이 같은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오하이오주에 속한 철강산업 중심 도시 캔턴의 스타크 카운티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보다 17%포인트나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여기는 4년 전 대선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으로 표가 나뉘었던 곳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FTA 등 잘못된 무역협정때문에 미국의 일자리가 대거 없어졌다며 집권시 이를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