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지수는 1,900~2,100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이렇다 할 방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박스권 장세로 인해 투자자뿐 아니라 변액보험에 가입했거나 가입하려는 고객들 역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불안 심리로 인해 변액보험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좋지 않을 수 있으나, 이는 변액보험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공모펀드와 같은 투자상품과 단순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공모펀드는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투자 상품인 반면 변액보험은 공모펀드의 투자 기능 이외에도 사망 보장, 적립금 최저 보증 등 보험의 보장 기능이 결합 된 상품이다. 변액 종신의 경우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 및 특약보험료를 공제 해 사망이나 질병 발생 시 사망 보험금과 치료비 등을 보장하며, 변액연금은 최저연금적립금 보증을 위한 보증 비용을 차감해 투자 수익률이 악화 되더라도 연금 개시 시점의 계약자 적립금을 최저 보증한다. 즉 중도에 해약하지만 않으면 투자 실적이 아무리 나빠져도 일정 수준의 적립금은 보장된다는 얘기다.
변액보험은 펀드 변경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공모펀드의 경우 시황에 따라 펀드를 변경하려면 환매 시기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 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나 변액보험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로, 하락기에는 채권형 펀드로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함으로써 수익률을 제고하거나 이미 확보한 수익을 보존할 수 있다. 또 주식형 펀드에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인덱스 펀드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인덱스 펀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 등이 있어 공모펀드만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따라서 국내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수익률이 저조하다면 해외펀드나 자산배분형 펀드와 같이 투자 스타일이 다른 펀드로의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다.
보통 펀드 변경은 연 12회, 별도의 비용 없이 언제나 가능하지만 변액보험은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분기별 1회 정도 시장 상황 및 펀드 변경 여부를 판단하고 분산 투자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펀드 선택이 어렵다면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펀드 포트폴리오 정보를 활용하거나 매분기 제공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메일함에 저장해 두고 내가 선택한 펀드 현황과 운용계획 등 관련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